맘투맘 이야기

제목엄마는 왜 힘들까?2022-07-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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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10893 

엄마를 표현하는 신조어들이 있다. 타이거맘, 헬리콥터맘, 스칸디맘, 캥거루맘, 빗자루맘, 알파맘, 매니저맘, 키친맘, 보스맘, 유리인형맘… 과연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 이렇게도 많은 엄마 유형들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자녀를 완벽하게 잘 키워내기 위한 열정에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또한 엄마가 만능맘, 슈퍼맘, 매니저맘 같이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한다는 사회적, 문화적 기대 때문일 것이다.  

엄마는 요리와 청소는 기본이고 간식 챙기고 학원에 데리고 다니는 운전기사는 물론 선행 학습시키고, 친구 관계까지도 꼼꼼히 챙겨줘야 한다. 그래서 엄마 노릇 하기가 너무 힘들고 우울하다고 하는 것이 요즘 엄마들의 하소연들이다. 그런데 엄마를 힘들게 하는 기대들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엄마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음성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신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엄마들은 늘 자신을 자책한다. 완벽주의의 음성에 사로잡힌 엄마들이다. “저는 좋은 엄마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왜 이런 것도 못해 줄까요?”, “저는 엄마로서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요!” 이러한 완벽주의 음성에 시달리는 엄마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할까?’ 마음이 쓰인다. 

필자는 그런 엄마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기준을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면한다.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보다 더 높이 잡아둔 기준이 있다면 그것을 좀 더 아래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해 준다. 그리고 실수한 작은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잘한 일에 대한 만족감에 더 머물라고 말한다.

둘째는 낮은 자존감과 비교의식의 음성이다. 낮은 자존감이나 비교의식도 자신을 자책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다른 엄마들이 하는 만큼 못해 준다고 느끼면서 자신을 무능하다고 자학하는 것은 엄마의 삶을 정말 우울하게 만든다. 열등감과 비교의식은 결코 엄마 자신을 변화시켜 주거나 만족하게 성장시켜 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세 번째 음성은 자책감의 음성이다. “내가 좀 더 잘해 주었더라면 내 아이가 실패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뭘 잘못했지? 애가 이 모양인 건 다 내 탓 인거야”라고 하며 자책감의 늪에 빠진다면 엄마는 제대로 된 훈육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육아를 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대체로 직장을 다니는 엄마의 경우 더 많이 일어난다. 

완벽주의 음성, 낮은 자존감과 비교의식의 음성, 자책감의 음성에 갇혀 있는 것은 더 이상 엄마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니다. 기억해 보라. 엄마가 되는 순간 무엇을 포기했는가? 누군가는 잠을 포기했다. 누군가는 외모에 투자하는 돈과 커리어를 포기했다. 또 누군가는 우아한 식사와 다이어트 나아가 꿈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 세상의 엄마들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엄마가 됐다. 

엄마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녀의 행복을 더 우선에 둘 수 있는 용기 때문이다. 엄마로 사는 것은 최고의 가치 있는 일이다. 엄마의 삶을 힘들게 하는 소음들로부터 벗어날 때 그 많은 것을 포기하고 선택한 엄마의 일을 당당하고 행복하게 감당할 수 있다.

이지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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